
5일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 News1
프로축구 K리그2의 수원 삼성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변성환(45) 감독이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1부리그로 올라가겠다”고 약속했다.
변 감독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원이라는 큰 팀의 감독이 돼서 영광”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되 더 공격적인 축구로 K리그에서 우리만의 색을 명확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달 26일 염기훈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 새롭게 수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2부로 강등된 수원은 현재 K리그2에서 6위(승점 20·2승7무19패)에 머물고 있다.
박경훈 수원 단장은 “변성환 감독은 전문성과 위기관리 능력,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며 “올해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밖에서 본 수원은 끈적끈적한 조직력이 부족하다. 선수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며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팀 문화다. 하나의 팀으로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구단이 지향해야 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K리그 1부로 올라가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유스 선수들이 더 좋은 시스템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원의 새로운 ‘팀 문화’ 키워드로 △소통 △인성 △규율 △원 팀을 강조했다. 변 감독은 “좋은 축구선수보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축구선수가 되고 높은 연봉도 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것들이 쌓이면 하나의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은 특히 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 조금만 성적이 부진해도 큰 비판을 받곤 했다.
그는 “급선무는 팀이 공수 조직에서의 안정화를 찾는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되 더 공격적인 축구, 역동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구단이든 결과가 좋지 않고 연패에 빠지면 지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생각보다 두렵지 않다. 마음껏 해보겠다”고 웃었다.
K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식 감독이 된 그는 “경험 많은 K리그 지도자들을 존중 한다”며 “배울 점도 많을 것이다. 나도 패기와 신선함을 갖고 기존 감독들과 경쟁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