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5% 늘고, 신규 취직 2.9% 줄어 중소기업→대기업 이동 1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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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연봉을 낮춰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서 직장을 옮긴 사람 중 대기업에 취직한 근로자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총 260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전년과 같은 기업에서 근무하는 ‘유지자’는 1798만7000명(69%)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또 직장을 옮긴 ‘이동자’는 5.0% 증가한 반면 새로 직장을 구한 ‘진입자’는 2.9%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이 안정되면서 새로 진입하는 사람보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서 2022년 일자리를 이동한 임금근로자의 65.1%는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옮겼지만 34.0%는 임금이 더 적은 일자리로 이직했다. 은퇴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등으로 주로 고령층이 이에 해당한다. 연령별로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을 보면 60세 이상이 39.3%, 50∼59세가 37.9%, 40∼49세가 34.4%, 30∼39세가 30.9%, 15∼29세가 29.4% 순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에서 직장을 관둔 사람들은 대부분 또 다른 중소기업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이직자 중 81.9%는 중소기업으로, 12.0%는 대기업으로 이직했고, 6.1%는 비영리 기업으로 옮겼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