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목회’ 네 번째 모임 토론회에서 ‘연금개혁, 국민의힘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4.6.6/뉴스1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6일 당 지도체제 개정 논의와 관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한 것이냐, 반대하는 것이냐가 기준점이 되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3040세대 원외 소장파 모임 첫목회 간사인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첫목회 네 번째 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집단지도체제가 이번에 바뀔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 이 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는 전체적으로 가야한다”며 “절충형으로 간다는 이야기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형은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의 절충형으로, 당 대표 선거에서 2위를 한 후보에게 부대표 역할을 맡겨 사실상 ‘2인 지도체제’를 조직하는 방식이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 대표 출마 시 당선이 유력한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첫목회 멤버이자 전당대회 선관위원인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전당대회에 한동훈, 유승민, 윤희숙, 나경원, 윤상현 누구든 나올 수 있지 않나. 이분들을 지지하는 세력과 당원들의 결이 다르다”며 “그 다양성을 담아야하기 때문에 2인, 3인, 하이브리드 이런 것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윤희숙 전 의원은 “절충형은 (당 대표) 궐위 시를 대비하는 것처럼 말씀하신다”며 “2인자를 내세워서 끌어내린다는 건가. 별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내려오는 상황이면 몰라도 지도체제를 이야기하며 그런 상황을 상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