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11주기 추도 예배가 열리는 2일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에 마련된 그의 묘역 영정에는 여전히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당시 배우 고(故) 최진실이 피해 여중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사실이 재조명됐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04년 밀양 성폭행 피해자에게 도움 줬던 최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인 A 양의 법률대리를 무료로 맡았던 강지원 변호사가 2016년 6월 월간조선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그 시절 ‘안티 최진실 카페’에서는 무료 변호를 두고 ‘왜 부자에게 공짜로 변론을 해주냐’ ‘유명 연예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강 변호사는 최진실에게 수임료를 받기로 하면서 묘안을 생각해 냈다. 최진실에게 받은 수임료를 A 양을 돕는 데 쓰기로 한 것이다.
강 변호사는 “(밀양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난리가 났다. 일단 (A 양을) 피신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탈출을 제안했다. 딸 둘을 어머니와 서울로 이주시켰다”며 “처음에 피해자를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교육청에 ‘이런 학생을 받아주는 곳이 학교다’라고 항의한 끝에 한 고등학교로 전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A 양 가족은) 살림살이 도망 나온 상황이라 먹고살 수가 없었다”며 “내가 최진실에게 1000만원을 준비하라고 했다. 500만원은 성폭력상담소 지원비로 보내고, 나머지는 피해자 어머니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