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모습. 2024.5.9/뉴스1 ⓒ News1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6%)보다 0.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넷째 주(0.01%)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다. 성동구(0.19%)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이어 송파·서초·종로(0.14%), 용산(0.13%) 등 순이었다.
전세값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세값은 전주(0.1%) 대비 0.1% 오르며 55주 연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지역별 선호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시장에서는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소형 규모 위주로 대기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보합 상태를 유지하다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향후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물가 상승폭을 반영하는 정도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내년부터는 전세가격과 분양가격 상승, 신축 물량 감소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