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초과 거래 비중도 절반 넘어
서울 25개 구에서 아파트 값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25개 구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3주 만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이나 신생아특례대출의 영향을 받지 않는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6%)보다 0.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넷째 주(0.01%)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다. 성동구(0.19%)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송파·서초·종로구(0.14%), 용산구(0.13%) 등 순이었다. 서울 전셋값도 전주(0.1%) 대비 0.1% 오르며 55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5일까지 신고된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7450건 중 3885건(52.1%)이 9억 원 초과 거래였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9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56.3%까지 늘어난 바 있다. 금액대별로는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33.3%로 가장 많았고,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27.4%), 6억 원 이하(21.1%), 15억 원 초과(18.8%) 순이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