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서울 아파트값, 33주만에 모든 자치구서 올라

입력 | 2024-06-07 03:00:00

9억 초과 거래 비중도 절반 넘어





서울 25개 구에서 아파트 값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25개 구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3주 만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이나 신생아특례대출의 영향을 받지 않는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06%)보다 0.0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넷째 주(0.01%)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다. 성동구(0.19%)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송파·서초·종로구(0.14%), 용산구(0.13%) 등 순이었다. 서울 전셋값도 전주(0.1%) 대비 0.1% 오르며 55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5일까지 신고된 2분기(4∼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7450건 중 3885건(52.1%)이 9억 원 초과 거래였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9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56.3%까지 늘어난 바 있다. 금액대별로는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33.3%로 가장 많았고,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27.4%), 6억 원 이하(21.1%), 15억 원 초과(18.8%) 순이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보합 상태를 유지하다가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향후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물가 상승 폭을 반영하는 정도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전세가격과 분양가격 상승, 신축 물량 감소 등이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