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사서 “압도적 대응” 강조 “통일 대한민국도 더 강해져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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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북한 정권은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고 퇴행의 길을 걸으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 일, 더 나아가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일도 결국 우리가 더 강해져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3·1절 기념사에 이어 ‘자유 통일’을 직접 강조한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향해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과 같은 날 선 표현을 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의 힘이 더 강해져야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충일 추념사에서 언급되지 않은 통일을 거론한 것. 윤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돼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3·1절 기념사, 현충일 추념사 등을 비롯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통일에 대해 윤 대통령이 향후에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발언한 뒤 계속되는 북한의 ‘통일 지우기’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