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파르두비체에서 6일(현지시간) 고속 여객열차가 화물열차와 정면충돌해 4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AFP 및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승객 약 380명을 태운 프라하발 고속열차가 전날(5일) 오후 11시쯤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파르두비체에서 화성 화학물질인 탄화칼슘을 싣고 있던 화물열차와 충돌했다. 여객 열차는 슬로바키아 동부 코시체로 향하던 중이었다.
체코 당국은 사망자가 4명, 부상자는 27명이며 이 가운데 20여명은 경상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 외무부는 각각 자국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고로 여객열차 기관차 바로 뒤 객차 1량이 탈선하며 크게 손상됐다. 두 열차의 기관차는 모두 파손됐다.
다만, 화물열차의 앞쪽 2량이 비어 있어 탄화칼슘 누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가 난 여객열차는 민간철도업체 레기오예트가 운영하는 열차로, 슬로바키아를 거쳐 우크라이나 서부 츠츠호프로 연결돼 피란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관계 당국을 인용해 여객 열차가 빨간불에 멈추는 데 실패했다며 해당 원인이 사람의 실수인지, 기술적 결함인지 확인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프라하에서 동부 지역을 잇는 주요 선로가 폐쇄됐다.
(워싱턴·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