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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으로 인해 ‘9·19 군사합의 전부가 효력이 정지된 6일 동해안 최북단 명파리 마을은 평온한 가운데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군 명파리 마을은 북한 금강산과는 불과 27㎞ 밖에 안 떨어져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될 때마다 주민들의 생활상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명파리 마을 주민들은 평사시와 같이 들에서 논일을, 인근 항포구에서 다음날 새벽 어선 출항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아직까지 명파리 마을에서는 남북 긴장감 고조와는 다르게 평온한 일상을 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명파리 마을로 이사온 일부 주민들은 원주민들과는 다른 불안감을 호소했다.
지난해 이 마을로 이사온 A씨는 “그동안 마을 주민들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남북이 대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될 때는 조금은 겁이 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은 매년 한 두번씩은 남북 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 벌어져 이제는 무덤덤하다는 반응이다.
현재 명파리 마을에는 150가구 25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민통선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주민들에 따르면 여름 피크 때는 차가 많이 와서 사람이 건너다닐 수 없을 정도로 마을에는 차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008년 남한 주민이 금강산 관광 도중이 총격으로 인해 숨지면서 금강산 관광이 멈추자 현내면의 식당과 건어물 가게 등 4백여 곳이 문을 닫았다.
이제 이 마을에는 식당과 슈퍼는 각각 한 곳씩만 남아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날 명파리 마을에서 수백m 떨어진 민통선 검문소에 근무중인 군장병들도 아직까지는 평상시와 같은 단조로운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