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 같은 회오리바람이 포착됐다. ‘용의 해’에 궁궐 마당에 펼쳐진 장면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땅에서부터 하늘 높은 곳까지 솟구친 기다란 흙먼지 기둥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출처=인스타그램 freedive_santa
기이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경복궁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영상을 찍은 학생은 “우와! 저게 뭐야 도대체?”라며 탄성을 질렀다.
이 회오리바람은 옆으로 20m 가량을 움직이다가 얼마 후 나무와 부딪히면서 힘을 잃고 사그라들었다.
회오리바람은 주로 운동장이나 넓은 흙마당에서 발생하는데, 햇빛에 빠르게 데워진 지표면 주변 공기가 위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만들어진다.
누리꾼들은 “경복궁에 도사 전우치가 지나간 것 아닌가?”,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