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파주시 일원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오물 풍선이 임진강을 넘어 한강을 따라 날아가다 김포쪽으로 갔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북한이 지난 1일 저녁부터 남한으로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처음 남한으로 날려보낸 오물풍선(260여 개)의 2배가 넘는 양이다. (독자 제공) 2024.6.2/뉴스1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해 “위험성을 부각하는 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북한이 의도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오물풍선에 대해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조치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이 안전하게 확인해 조치 중”이라며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합참 관계자는 추가 오물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엔 “군 작전상 답변드릴 사안이 없다”라고 답했다.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6일 새벽 0시~1시 사이 풍선 10개를 이용해 20만 장의 대북전단과 나훈아, 임영웅 등 유명 가수의 노래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살포했다. 우리 군은 살포된 전단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담화로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 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조만간 북한이 오물풍선 재살포에 나설 가능성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과 함께 군에 의한 대북전단 살포, 접경 지역 포사격 훈련 등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