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추문 입막음' 비자금 사건 유죄 평결 반발 2년 만에 애리조나 유세…지지자 수천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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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을 정치적 동기로 받게 됐다며, 항소해 유죄 판결을 뒤집겠다고 공언했다.
6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 만남)에서 “항소 법원이 나서서 일을 바로잡지 않으면 더 이상 국가가 존립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판이 대선 상대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지자 수천명이 모였다.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낮 기온이 44.4도까지 올라가면서 11명이 탈진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 추문이 폭로되는 걸 막으려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770만원)를 입막음 비용으로 지불한 뒤, 회계 장부에 법인 비용으로 허위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배심원단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34개 혐의를 전부 유죄 판결했다. 선고는 다음달 11일 내려질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애리조나는 11월 예정된 미 대선 주요 경합지 중 하나다.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1만표가량 차이로 승리, 조지아와 함께 0.5%p 미만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올해도 접전이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