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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액트지오社 의구심… ‘석유 게이트’ 안되길”, 與 “저주하는 고사 지내는 듯… 희소식에 재뿌리기”

입력 | 2024-06-08 01:40:00

[‘영일만 유전’ 논란]
국회 개원하자마자 ‘유전’ 공방




더불어민주당이 경북 포항 영일만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의 신뢰성 관련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총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발전을 저주하는 고사를 지내는 듯하다”고 즉각 반발하는 등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영일만 유전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7일 “호주 최대 석유 개발 회사 우드사이드가 한국 영일만 일대 심해 탐사 사업이 더는 가망성이 없다고 지난해 1월 철수했다고 한다”며 “만약 영일만 일대에서 석유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면 천문학적인 이익을 볼 것인데 우드사이드는 이를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드사이드와 액트지오 본사 전경 사진을 들어 보이며 “어느 회사의 판단이 맞겠나”라고 했다. 그는 “(액트지오는) 가정집이 본사이고, 사실상 1인 기업에 가까운 연매출 2만7700달러의 ‘듣보잡’”이라며 “앞으로 영일만 석유 게이트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내정된 민주당 의원들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 매장량 논란 핵심 자료에 관한 거의 모든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희소식 앞에 민주당은 유독 재를 뿌리기 바쁘다”며 “171석의 거대 야당이 이렇게 좀스러운 행태를 보여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정말 원하는 것이 개발 사업의 중단인가, 윤 대통령 흠집 내기인가”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심해 유전 매장 가능성을 지난달 중하순 다른 부처로부터 보고받았다고 7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5월 중하순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가스전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발표 전날 산업부 장관이 직접 대통령께 보고를 드려 발표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