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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법사위 정청래·과방위 최민희 추천…與 “전면 거부” 반발

입력 | 2024-06-07 18:16:00

민주, 11개 상임위원장 명단 제출…운영위원장 후보엔 박찬대
국민의힘 “일방적 원구성 참여 않겠다…헌정사상 초유의 폭거”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원구성 법정 시한에 맞춰 국회 상임위원회 18개 중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명단을 자당 몫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상임위원장 후보자는 법사위원장 정청래, 교육위원장 김영호, 과방위원장 최민희, 행안위원장 신정훈, 문체위원장 전재수, 농해수위원장 어기구, 복지위원장 박주민, 환노위원장 안호영, 국토위원장 맹성규, 운영위원장 박찬대, 예결위원장 박정 등이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늘 18개 상임위원 배정 명단을 제출했고, 그 중 11개 상임위에 대해서는 내정자를 통보했다”며 “개혁성, 추진력, 지역안배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명단을 제출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국민의힘이) 이렇게 보이콧을 하고 회동을 거부한다면 저희는 10일 국회의장께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 전체를 처리해주길 정중히 요청드릴 예정”이라고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07. [서울=뉴시스] 

이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지난 국회 땐 그래도 40일 넘게 협상이라도 하는 척하더니, 이번엔 점령군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횡포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그동안 국회가 지켜온 역사를 통째로 무시하고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원구성을 강행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등원하고 원구성을 야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건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이며 국민들은 (이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빼앗아 자기 몫으로 하는 11개 상임위를 제출하면서 나머지는 우리 당을 배려하는 척한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랜 관례대로 법사위, 운영위를 제2당인 여당 몫으로 하면 당장이라도 원구성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가 이재명 대표 사조직이자 민주당 의총장이 된 것 같다며 민주당이 운영위와 법사위를 내주지 않는 한 앞으로도 여당은 합의 없는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