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전 달에서 본 ‘지구돋이’(earth rise) 사진을 찍은 미국 우주비행사 출신의 윌리엄 앤더스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90세 나이에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유가족은 앤더스가 이날 아침 워싱턴 주 해안에서 추락한 소형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앤더스는 비행기에 혼자 타고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보안관 에릭 피터는 AFP 통신에 수색팀이 해당 지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착륙하지 않고 달 궤도를 10회 돌다가 1968년 12월 27일 지구로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궤도를 돌던 중 앤더스는 달의 분화구 표면을 배경으로 광활한 우주 어둠을 배경으로 밝고 푸른 지구의 모습을 담은 유명한 ‘지구돋이’ 사진을 남겼다.
이 사진은 주요 역사적 이미지 모음집에 자주 등장하며, 라이프 매거진의 책 ‘세상을 바꾼 100가지 사진“에도 수록됐다.
이 사진의 원본 버전은 2022년 코펜하겐 경매에서 1만1800유로(약1760만원)에 낙찰됐다고 AFP는 전했다.
1933년 10월 17일 홍콩에서 태어난 앤더스는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원자력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대 초에는 미국 방위 및 항공우주 회사인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으로 일하다가 은퇴했다.
AFP에 따르면 아폴로 8호 멤버 중 러벨만 아직 생존해 있다. 보먼은 2023년 11월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96세의 로벨 역시 달 착륙을 목표로 한 아폴로 13호 미션의 일원이었으나 재앙에 가까운 사고를 겪은 후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임무였지만, NASA는 향후 몇 년 동안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을 포함한 새로운 우주비행사를 파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