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A 씨가 올린 새끼바퀴벌레들.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최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위생 상태…(바퀴벌레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누리꾼은 “장사하던 가게를 정리한 뒤 식자재 배송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근데 가게마다 위생 상태가 장난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악취가 엄청나게 심하다”며 “주방에 재떨이, 먹다 남은 술, 온갖 쓰레기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장사 오래 했지만, 어떻게 이런 곳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까 너무 충격이다”라며 “어디 가서 음식을 못 사 먹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A 씨는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부산 백화점 내 위치한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이라며 “구청에 신고하니 자체적으로 방역 중이라고, 근본적인 해충 방제 대책은 각 업장에서 해야 한다더라”고 전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식당의 주방 싱크대 안에 요리 재료로 쓰이는 고기가 담긴 봉투가 있었다. 이 봉투 옆에는 약 20마리의 새끼 바퀴벌레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면서 “제가 봤을 땐 이미 사진 속 백화점 전체에 바퀴벌레 수백만 마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부디 많은 사람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잘 판단해 음식을 사드시길 바란다”고 했다.
A 씨는 “꼭 홀이 있는 가게인지 확인한 뒤 배달 주문하시라”며 “관련 사진이 더 많지만, 우리의 눈을 위해 한 장만 올린다”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위생점검을 한다고 하지만 자체 방역을 마음먹고 안 하면 어쩔 수 없다”, “백화점 푸드코트나 음식점들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겠다”, “새끼 바퀴벌레가 기어다닌다는 소리는 그 일대가 이미 바퀴벌레들의 주요 서식지가 됐다는 소리다.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