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6.6/뉴스1
국민의힘은 8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파업 현장’이 아니라 ‘환자 곁’”이라며 의료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사가 수호해야 할 윤리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의료계 총파업이 결정되면 상당수 의사들이 집단 휴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미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절규와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전국 동네병원과 대학병원 의사 등이 모두 휴진하고 궐기대회는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행정처분 완전 취소’를 요구하며 17일부터 중증·응급 환자를 제외한 전체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결의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이탈 전공의 등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서며 의·정 갈등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난 4일엔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의사단체들은 모든 행정처분을 아예 없었던 일로 해달라며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려는 의사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모든 개혁에는 진통이 따른다”며 “정부는 언제든 의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이며 소통하겠다.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필수 의료 대책과 의료개혁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