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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엿새 만에 다시 살포

입력 | 2024-06-08 23:09:00

29일 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29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파평면에서 발견됐다. (독자제공)2024.05.29 뉴스1


북한이 또 다시 오물 등을 담은 풍선을 남쪽을 향해 띄워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후 11시 경 “북한이 남쪽을 향해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띄워올렸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바람 방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북풍이 불 때 대남 오물 풍선 등을 띄워 왔다.

하지만 8일 오후 11시 기준 한반도에는 서쪽에서 동쪽, 혹은 북동쪽으로 바람이 불어나가는 서풍,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 북한이 띄운 풍선이 남쪽으로 내려오기는 어려운 조건이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현재는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 주변에 불고 있으나 야간 중 바람 방향이 북서풍(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방향 바람이 바뀌면 북한이 띄운 풍선이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다.

실제 바람 방향을 시간 단위로 예보하는 항공기상청의 인천국제공항 풍향 예보를 보면 8일 오후 11시에는 남서풍이 불고 있지만 9일 오전 1시 경부터 바람 방향이 북동풍으로 바뀐다는 예보가 발표되어 있다.

풍향은 9일 오후에는 다시 서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나 바람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사이 오물 풍선이 남한 지역에 낙하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경기도 등 수도권 지자체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 풍선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