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질주에 AI 전략 첫선 문서 요약-답장 생성-비서 기능 강화 9월 공개될 ‘아이폰16’에 적용할 듯
삼성전자와 구글 등이 자체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앞다퉈 내놓으며 이 시장에서 ‘지각생’이 된 애플이 10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AI 전략을 발표한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자체 AI 플랫폼 명칭은 ‘애플 인텔리전스’다. 9월 공개될 전망인 ‘아이폰16’을 비롯해 신제품 아이패드, 맥 운영 체제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AI 이미지 생성 기능 등 생성형 AI가 지원하는 전문 기능보다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 폭넓게 쓰이는 기능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기사나 웹페이지를 빠르게 요약하거나 회의 메모, e메일 등을 요약하는 기능이 주요 사례다. 또 사용자를 대신해 e메일과 문자메시지에 대한 답장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음성 비서인 시리도 강화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앱) 내의 기능들도 시리를 통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각기 다른 앱에서 사진 편집이나 e메일 삭제, 기사 요약 등을 음성으로 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9월 아이폰16에 AI 기능이 탑재되면 기존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던 AI 스마트폰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삼성전자는 전 세계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8.4%로 1위를 차지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