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6일 나흘 동안 열린 강원 양구군 곰취축제가 질과 양적인 면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양구군에 따르면 최근 열린 ‘청춘양구 곰취축제 평가보고회’에서 축제 기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총 8만3821명이 찾아왔고, 준비한 곰취 7t 분량의 7000상자가 완판됐다. 이에 따라 곰취 농가는 물론이고 소상공인들도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양구군은 올해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친환경 축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안전한 축제 운영을 꼽았다.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향토음식점과 카페, 분식코너, 푸드트럭 등 19곳에서 5만2530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였다. 또 물가 대책 및 바가지요금 신고센터, 먹거리 요금 상시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바가지요금 시비를 없앴다. 이와 함께 공연 진행 시 안전관리 인력 집중 투입,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 등으로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방문객 증가에 따른 주차장 부족 현상과 수유실 등 편의시설 홍보 미흡으로 인한 불편, 휴식 공간 부족 등은 개선 과제로 언급됐다. 양구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흥원 양구군수는 “축제 성공을 위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축제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해 앞으로 더욱 내실 있고 알찬 축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