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타당성재조사 최종 통과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완공 도심∼서면 이동 거리 크게 단축 북한강 중심 관광 벨트 구축 기대
강원 춘천시 중도에서 바라본 의암호와 서면. 이곳에 중도와 서면을 연결하는 서면대교가 만들어진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민의 숙원인 서면대교 건설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서면대교가 건설되면 1967년 의암댐 건설 이후 의암호가 생기면서 도심과 단절된 서면 일대 주민들은 교통 불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서면을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의암호 내 서면 지역과 춘천 도심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인 신매대교가 2000년 개통했지만 서면 금산리, 월송리, 방동리 등 주민들은 10km 이상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계속 겪어 왔다.
강원도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 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번 추경 예산에 국비 23억 원, 도비 11억5000만 원을 편성했다. 또 후속 행정 절차인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입찰 방법 심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 등 사업 발주를 위한 관련 서류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도는 이달까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7, 8월 중 공사 착수를 위한 입찰 공고를 거쳐 연내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은 2028년 예정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춘천 서면 지역이 의암댐 건설 이후 최악의 교통망으로 고통받아 온 점을 부각하는 한편 제2경춘국도 개통 후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과도한 교통량의 분산, 춘천 시내 주요 의료·문화 시설에 대한 접근성의 개선 등 건설 필요성을 알렸다. 또 획기적인 통행 시간과 거리 단축을 통한 탁월한 경제적 효과 등을 강조해 평가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 시민의 숙원 사업인 서면대교 건설이 드디어 현실화돼 기쁘다”며 “추진 중인 소양8교와 함께 두 다리가 만들어지면 춘천의 교통 체계는 더욱 촘촘해지고 시민들의 생활권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