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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후보 6명 확정…보수파 5명·개혁파 1명

입력 | 2024-06-10 00:33:00

갈리바프 의장 가장 유력후보



ⓒ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 후보자가 최종 6명으로 확정됐다. 보수파 5명, 개혁파 1명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모스타파 푸르모함마디 전 법무장관, 마수드 페제쉬키안 전 보건장관,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하셰미 부통령 겸 순교자보호재단 이사장,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 사이드 잘릴리 전 핵 협상가 등이 후보 자격을 얻었다.

대통령 보궐선거에 8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6명으로 압축된 것이다.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는 갈리바프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군 조종사 출신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을 거쳐 1999년 경찰청장 자리에 올랐다.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1999년 당시 학생 시위대에 실탄 발사를 명령하는 등 강경 성향을 보여왔다. 2005년에는 수도 테헤란 시의회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2017년까지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대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2017년 대선에서는 강경파 후보가 라이시 대통령으로 정리되면서 중도 포기한 바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 중 하나인 사이드 잘릴리도 유력 후보로 평가된다.

잘릴리는 2007년과 2013년 이란 핵협상 대표이자 외무차관을 역임한 외교통이다. 이번은 2013년, 2021년에 이어 잘릴리의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2021년에서는 100만표도 채 안되는 표를 얻어 득표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수드 페제쉬키안은 유일한 개혁파로 분류되는 후보인데 그가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들은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선거운동을 한 뒤 28일 대선 투표에서 승부를 겨룬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5일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