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3박5일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0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교역 확대 및 공급망 협력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올해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약 6개월 만의 해외 순방으로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또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과 현지 기업을 초청해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에서 모집한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은 협회, 기관을 포함해 총 86개사고, 기업만 보면 65개사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양국 기업과 기관 간 에너지, 광물, 교통, 인프라, 기술개발 등 분야에서 MOU 등 문서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아시아는 석유, 가스와 같은 전통적인 화석 에너지는 물론 이차전지에 필요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연평균 5%에 달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향후 교역, 투자 등에서 우리와 협력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략적 에너지·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에너지 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 원전 등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에 나선다는 것이 골자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사우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중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