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맙쁘라찬 저수지에서 잠수부들이 시멘트로 메워진 드럼통을 끌어올린 뒤 살펴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드럼통에서 발견된 시신이 최근 납치된 것으로 신고된 30대 한국인 관광객 A 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태국 카오솟
지난 9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는 파타야 관광객 살인사건 피해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우리 가족은 아직도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하루아침에 자식과 동생을 잃은 가족의 마음을 어느 누가 위로하고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A 씨는 “제가 바라는 건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다. 어떠한 합의도 없을 것이며 선처 없이 강력하게 처벌해 주길 바란다.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엄벌탄원서를 제출할까 한다”며 누리꾼들에게 탄원서에 동의해 주길 부탁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 대한민국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온라인 탄원서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A 씨가 작성한 탄원서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에 필요한 수면제, 자동차와 숙소를 미리 준비했다.
이들은 클럽에서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몰래 먹인 후 준비해 둔 차로 납치했고, 폭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하자 드럼통과 밧줄, 가위를 구입하는 등 사체 훼손과 유기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 부디 마음 잘 추스르시고 가해자들에 엄벌이 있기를 바란다”, “엄벌탄원서에 동의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힘들겠지만 가해자들이 엄벌 될 때까지 버텨라”, “벌써 빠져나가려고 저러는 거 보면 용서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