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상임위장 선출강행 수순…우원식의장 결단 요청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 직후 원구성 협상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2024.6.5.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0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오늘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구성이 돼야 일을 할 수 있다. 그동안 대화와 협상은 충분히 했으니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말 내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며 “국민의힘은 국회법에 정한 시한 내에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의 회동·협상 제안도, 민주당의 회동 제안도 거부했다”면서 “자기들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막무가내 떼를 쓰고 있다. 세 살 아이도 아니고,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그러면 손가락질만 받는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법사-운영-과방위 독식은 정부 전복 계획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표결 단독 처리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