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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북 모두 패배자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 중단해야”

입력 | 2024-06-10 15:0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6.10/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을 두고 “남북 모두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은 국지전 또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남측의 민간 단체들이 북측을 향해서 대북 삐라 전단을 뿌린다고 해서 북측 당국이 나서서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 보내는 것, 좀 그렇지 않냐”며 “거기에 대응한다고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서 대북 비방 방송을 하겠다는 남측의 태도는 또 어떻냐. 너무 유치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치한 것까지는 좋은데 이게 또다시 북한의 조준사격을 유발할 것 같다. 북한이 공언하지 않았나”라며 “그렇다면 남측에서 북측도 10배 대응사격하지 않겠나. 그럼 북측도 남측에 더 큰 보복하지 않겠나. 다시 남측은 북측에 또 10배 보복. 마지막에 어떻게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로 자중하고 서로 공존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안보는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것,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정부가 해야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