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씨(53)가 병원 치료가 시급한 취약계층 아동에게 써달라며 자녀와 함께 5100만 원을 기부했다. 사단법인 굿네이버스는 이 씨가 쌍둥이 자녀 정승권·승빈 양(13)과 함께 이렇게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중학생인 정 군과 정 양은 각각 50만 원을 보탰다.
이 씨는 지난달 말 방영된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희귀 증후군 2개를 동시에 안고 태어난 김초은 양(9)과 사고로 인한 뇌 손상으로 사지마비가 된 윤하준 군(8)의 사연을 접하고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기부금 전액은 두 아동의 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 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방송에 소개된 아이들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자녀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로 이 씨는 굿네이버스 고액 후원자 모임 ‘더네이버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더네이버스클럽은 연 1000만 원 이상 후원 회원 중 특별한 나눔 활동을 통해 후원 이상의 가치 실현을 지향하고 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동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