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영일만 석유 관련 액트지오 회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급조해 쏘아 올린 산유국의 꿈이 무너져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액트지오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의 기자회견 후) 불기둥처럼 치솟았던 석유공사 주식은 (7일 기준) 14.72%, 한국가스공사 주식은 12.59% 급락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석유게이트’로 명명될지도 모를 영일만 석유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의 레임덕 방지용, 지지율 만회용 카드로 석유 (시추)를 마구 던졌다면 또 하나의 국정농단 오일쇼크·석유파동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같은 회의에서 “(액트지오는) 4년간 법인 자격을 박탈당한 상태인 2023년 2월에 한국석유공사와 계약을 했다”며 “시추할 일이 아니라 산업부, 석유공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내 브리핑은 대통령이 했으니 대통령에 대한 국정조사도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압박했다.
지역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민주당 오중기 경북 포항북 지역위원장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추 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진 안전 보장 없는 석유 시추를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