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 전남 무안군 현경면 홀통 선착장 인근에서 SUV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목포해경 제공)2024.6.10/뉴스1
모자(母子)가 사망한 전남 무안의 선착장 승용차 추락 사건은 운전한 아들의 계획 범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0일 해상 추락 사고를 내 어머니와 형을 숨지게 한 혐의(존속 살해 및 자살 방조)로 A 씨(48)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구조했다. 그러나 함께 타고 있던 어머니(70대)와 형(50대)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초 해경은 이들이 해산물을 채취한 뒤 세척하려고 선착장을 찾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봤지만,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범행을 자백했다.
A 씨는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중증으로 심해져 형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혼인 이들 형제는 나주에서 노모를 모시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