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3차예선 톱시드 못받을수도 김도훈 “절박한 中, 냉정하게 대응”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공격수 주민규(오른쪽), 엄원상(왼쪽) 등과 10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고양=뉴스1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이미 C조 1위(승점 13·4승 1무)로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오르는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3차 예선에서 좀 더 수월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3차 예선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각조 1, 2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오르고 3, 4위 팀은 다시 4차 예선 아시아 플레이오프(본선 진출 2팀)와 5차 예선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한다.
손흥민이 중국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한 이유다. 손흥민은 1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톱시드든 아니든 쉬운 길은 없다”라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결과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훈 대표팀 임시 감독도 “아시아 3차 예선이 좀 더 순탄하기 위해선 중국전 승리가 필요하다”며 “중국 역시 절박한 상황인 만큼 거칠게 나와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조 2위 중국(승점 8·골득실 +1)은 한국에 한 골 차로 질 경우 태국(승점 5·골득실 ―2)이 싱가포르를 3골 차 이상으로 꺾으면 조 3위로 3차 예선에 오르지 못한다.
고양=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