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길 씨(79·화학과 64학번)와 김운섭 씨(79·화학과 64학번)가 모교인 고려대 화학과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3억 원을 쾌척했다. 이들은 각자 기업의 대표와 회장직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부를 통해 기업 이름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1층 총장실에서 ‘김성길·김운섭 교우 화학과 운성장학금 기부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운성장학금’은 고려대 화학과 동기인 김운섭 씨와 김성길 씨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 지었다. 고려대 화학과 재학생들에게 생활비 등을 지급하는 장학 기금이다.
기부식에서 김성길 씨는 “후배들이 운성장학금을 통해 학업에 매진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운섭 씨도 “화학과 후배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