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11일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결과(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소상공인 64.9%는 2025년도 최저임금의 인하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33.6%에 달했다. 매출 인상률은 연 0.9% 수준 그치는 데 비해 인건비 상승률은 연 2.2% 수준에 달해 임금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전국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소공연은 최저임금의 인하 및 동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큰 것에 대해 소상공인의 인건비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반면 평균 인건비는 △2022년 277만 원 △2023년 293만 원 △2024년 296만 원으로 연평균 2.2% 증가했다. 인건비 부담으로 평균 근로자 수는 2022년 2.2명에서 2024년 2.1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87.8%는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 구분 적용하는 방법으로는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업종에 적용’이 5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업종에 우선 적용’(30.5%)이 이었다.
유기준 소공연 회장 직무대행은 “소비심리 위축, 인건비 증가, 원자재비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다 팬데믹 때 큰 폭으로 증가한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률이 급증한 상태”라며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져야 하며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등적용도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