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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작성’ 유재환 “코인으로 10억 잃어…7~8천만원 작곡 사기”

입력 | 2024-06-11 09:10:00

ⓒ뉴시스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5)이 코인으로 약 10억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인터뷰하는 유재환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제가 커뮤니티에 ‘피해자들을 고소한다고? 내가 72시간 안에 카메라 들고 네 앞에 찾아갈게. 나도 고소해라 재환아’라고 정중하게 글을 썼다. 유재환이 카라큘라 스튜디오에 긴급하게 연락을 해서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유재환에게 “본인과 관련된 언론 기사가 엄청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환은 작곡 사기 의혹에 대해 “예를 들면 콜라를 사서 마신거다. 따고 마셨는데 환불해주세요, 이런 느낌의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카라큘라는 “락과 관련한 음악을 작곡해 주기를 오더했는데, 발라드 음악을 계속 제공해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환은 “그건 제가 실수한 것 같다”고 답했다.

유재환은 약 170명에게 작곡비 명목으로 약 130만원씩 받은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유재환은 “약 170명 중에서 60여명이 환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갈취한 금액) 비용은 대략 어느 정도냐”라는 카라큘라의 질문에 대해 유재환은 “7000만~8000만원 정도 된다”고 답했다.

피해자들과 소통을 하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유재환은 “소통을 하지 못하는게, 소통하려고 하면 무조건 단톡방에 올려서 날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것이 너무 싫었다”고 했다.

아울러 코인으로 거액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유재환은 “2021년쯤 (코인으로) 10억 정도 잃었다. 코인으로 파산해 돈이 없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논리가 생기는 것이 너무 싫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유재환은 지난 4월 작곡가 정인경과의 결혼 발표 이후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희롱 의혹 등에 휩싸였다.

유재환은 처음에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본인 인스타그램 비공개로 전환했다. 모든 게시물을 지운 뒤 유재환은 지난 4월26일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며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유재환은 지난달 1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또다시 올렸다.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곡비에 대해서는 변제 의사를 밝혔으며, 성추행, 성희롱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작곡 관련 자신에게 의뢰를 취소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 드리고 있다.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다”고 했다.

유재환은 지난 10일 유서 형식의 메모를 공개했다. 이는 5일 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환은 지난주부터 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일반 병실로 옮겨진 후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올라온 이 영상은 유재환의 병원 입원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재환은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했다. 2014년 박명수의 ‘명수네 떡볶이’ 작사·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듬해 MBC TV 예능물 ‘무한도전’의 코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엔 ENA ‘효자촌’에 나왔다. 최근 체중 30㎏를 감량해 화제가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