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관리법 국내 사망 16%는 심뇌혈관질환자… 그중 절반 이상은 고혈압이 원인 혈압 높아지면 혈관 손상 지속돼… 신경 기능 망가져 뇌졸중 등 발생 콜레스테롤 쌓여 치매 위험도 증가… HDL콜레스테롤 수치 신경써야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5만90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사망의 약 15.8%에 해당한다.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을 부르는 대표적인 선행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혈압 리포트에서 허혈심장질환과 뇌졸중 사망자의 53%, 만성 신질환 사망자의 62%는 고혈압이 원인이며 해마다 10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피할 수도 있었던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혈압이 심뇌혈관질환의 방아쇠인 셈이다.》
고혈압, 증상 없어 방치하면 위험해진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고혈압 합병증 1위는 관상동맥질환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혈관을 말한다. 대표적인 관상동맥질환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은 지속해서 손상을 입게 되는데 손상 부위에 콜레스테롤과 칼슘, 노폐물 등이 더 쉽게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게 된다.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 장애가 일어나면 협심증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한국인 약 29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축기 혈압이 20㎜Hg 높아질 때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2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핵심 위험인자
고혈압은 치매 위험 높인다
고혈압은 치매 발병률도 높인다. 미국 연구팀에서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약 32년 동안의 진료 기록을 관찰·분석한 결과 중년(45∼64세) 및 초기 노년기(65∼74세)에 높은 혈압(120㎜Hg 이상)을 갖고 있을 경우 80세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약 30% 더 높았다. 특히 혈압이 높을수록 치매 위험은 더 증가해 전 단계 고혈압(수축기 혈압 130∼139㎜Hg)은 치매 위험이 23∼33% 증가했고 고혈압(140㎜Hg 이상)은 치매 위험이 41∼47% 더 높았다.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HDL 높여 혈압 조절에 도움
콜레스테롤-혈압 조절 기능성 식약처 인증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HDL 콜레스테롤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새삼 주목받는 원료가 있다. 쿠바산 사탕수수의 왁스에서 추출 정제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다. 다국적 제약 기업들이 HDL을 높이는 물질 개발에 거듭 실패한 것과는 달리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쿠바·한국·일본 등에서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HDL의 수치와 양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압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의 인체 적용 시험 결과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매일 20㎎씩 4주간 섭취했을 때 LDL 콜레스테롤은 22%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은 29.9% 상승했다. 한국인과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12주간 섭취 시 수축기 혈압이 각각 7.7%, 7.1% 감소했다.
레이델연구원 조경현 원장은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콜레스테롤 청소부’라고 불리는 HDL의 양과 품질을 높이기 때문에 동맥경화의 주범인 LDL이 산화되는 것을 막고 동맥 병변의 크기를 감소시켜 동맥 내강이 넓어짐으로써 혈압 조절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콜레스테롤 & 혈압 조절 2중 기능성 획득
건강한 일본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1일 20㎎씩 12주간 섭취했을 때 HDL의 콜레스테롤 배출 능력(CEC)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HDL의 콜레스테롤 배출 능력은 HDL의 기능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HDL의 품질을 나타내는 입자의 크기가 22% 증가했다.
HDL의 기능이 좋아질수록 항산화, 항염증, 항감염, 항혈전 등이 좋아져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도 높아진다.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2006년 한국 식약처로부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2019년 혈압 조절 기능성도 인정받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조절 기능성을 모두 인정받은 최초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