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술 라식-라섹-렌티큘수술과 렌즈삽입술 등으로 구분 수술 전 20가지 검사 진행 수술법 따라 관리법도 달라… 상담 후 맞는 방식 택해야
윤하늘 IT동아 PD(왼쪽)가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정태영 리뉴서울안과의원 대표원장에게 검사를 받고 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정태영 리뉴서울안과의원 대표원장
―시력교정수술은 언제 받는 게 가장 좋은가.
―시력교정수술은 하루 만에 가능한가.
“시력교정수술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수술 전 눈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10∼20가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산동제를 점안해 동공을 확대시키는 산동검사는 약을 넣고 눈동자가 커져야 하기 때문에 약을 넣고 준비하는 시간만 30분 이상이 걸린다. 검사와 진료, 상담을 포함해서 3시간 정도 걸리고 수술도 방법에 따라서 최대 1시간 정도 더 소요될 수 있다.”
―시력교정수술의 종류는 어떤 게 있나.
―라식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라식은 각막의 상피세포를 포함한 절편을 만들어 옆으로 밀어 놓아 상피를 건드리지 않고 각막의 실질 부분을 치료한 뒤 각막 절편을 덮어주는 것이다. 각막 상피를 건드리지 않아 시력이 바로 회복된다. 또 눈이 아프지 않다. 다만 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경이 다치거나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절편이 시간이 흘러도 완전히 붙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라식의 변형된 수술인 렌티큘수술을 하기도 한다.
렌티큘수술은 각막 안쪽에 작은 포켓을 만들고 그 안에 동그란 원반형으로 절제한 다음 포켓을 통해서 그걸 뽑아내는 것이다. 상피를 건드리지 않고 절편을 만들지 않고 포켓을 만들기 때문에 각막상피가 밀리지도 않는다. 라섹과 라식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부터 해오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의 수술 경험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라식과 라섹이 자동추적장치에 의해 레이저를 조사하지만 렌티큘수술은 이런 추적 장치가 없어서 눈으로 보고 수동으로 난시축을 맞춘다. 이론적으로는 난시가 많으면 교정 정확도가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각막을 깎을 때 각막이 충분하게 두꺼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렌즈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기 때문에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 좁은 공간에 무리해서 렌즈를 넣으면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도 이미 20년 정도 해온 수술이지만 문제가 생기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혹시 문제가 생겼을 땐 렌즈를 제거하면 된다. 여러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
―비용은 얼마나 되나.
“렌즈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렌즈삽입술 비용이 가장 비싸다. 이어 렌티큘수술, 라식, 라섹 순이다.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수술 방법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라섹은 자외선에 취약하다. 3개월간 선글라스 등을 써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라식, 렌티큘수술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워 하루 이틀 안에 일상생활로 복귀 가능하다.”
―시력은 얼마나 좋아질까.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시력이 2.0까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해다.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고 보이던 시력만큼 눈이 좋아진다. 정상 시력을 1.0 정도로 보기 때문에 안경 없이 이 정도 볼 수 있다면 정상 시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