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민간단체 ‘사랑의달팽이’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 프로젝트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행사 개최… 청각장애인과 가수 환상의 하모니 이적-유인나 등 스타들의 희망 릴레이… 수혜자들 수기 공모전 작품 낭독도
인공와우는 수술을 통해 달팽이관에 삽입되는 임플란트와 외부 소리를 전달하는 어음 처리기로 구성돼 있다. 임플란트 전극이 달팽이관의 청신경을 자극해 내이의 자연적인 청각 기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고심도 난청인도 또렷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인공와우 인식 개선을 위한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
사랑의달팽이는 올해까지 2500여 명의 청각장애인에게 인공와우 수술과 언어 재활 치료를 돕고 있으며 그 결과 많은 청각장애인이 소리를 듣고,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날에 데뷔한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 역시 인공와우의 도움을 받아 가수라는 꿈을 이뤘다.
청각장애인 6인으로 구성된 ‘소울싱어즈’는 이번 행사에서 가수 이적과 함께 공연을 진행한다. 이 둘의 만남은 가수 이적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청각장애인의 사연에 광고 수익금을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하고 그들의 보컬 트레이닝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배우 유인나는 유명 작가의 삽화와 함께 수혜자들의 수기 공모전 내용을 직접 낭독할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 배다해는 ‘넬라판타지아’ 및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과 함께 ‘아름다운 나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와우 정부 지원 확대를 위한 서명 캠페인
인공와우 외부 장치는 대개 10년을 주기로 교체를 권장하는데 우리나라 건강보험으로는 수술한 귀에 평생 1회, 40% 비용만 지원받을 수 있다. 평균 5년 주기로 전액 지원하는 호주,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외부 장치는 인공와우 사용자에게 귀와 마찬가지로 중요하지만 스마트폰처럼 오랜 기간 사용 시 노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아동은 교체 시기를 놓치면 소리를 또렷하게 듣기 어려워 언어, 인지, 사회 발달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서명 참여자 중 매월 3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으며 아래 QR코드를 스캔하면 서명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