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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침범…우리군 경고사격에 퇴각

입력 | 2024-06-11 11:49:00

ⓒ뉴시스


북한군 일부가 9일 낮 12시 30분경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 이후 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1일 밝혔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군인들은 작업 도구를 들고 이동하던 인원이 다수였고, 일부는 무장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을 한 이후에 즉시 북상한 것으로 보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9일 (낮) 12시 30분경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 이후 북상했다”며 “우리 군의 경고 사격 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 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대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9일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단순 침범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낮 12시 반쯤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일부가 MDL을 단순 침범하여,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북한군이 돌아간 외에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6.11/뉴스1

당시 상황에 대해 이 실장은 “DMZ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MDL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길도 없고, (북한군이) 수풀을 헤치고 움직이는 상태”라며 “MDL에 근접하기 전부터 저희가 관측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침범한 인원 수나 경고 사격 횟수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이 실장은 식별된 인원에 대해 “작업 도구를 들고 이동하던 인원이 다수였다”고 했다. 무장 여부에 대해선 “일부는 그런 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업하러 가기 위한 이동 단계에서 단순 침범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작업 내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북한군이 즉각 북상한 점 외에 단순 침범이라고 평가한 다른 정보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으시도록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보도하는 것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