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 러시아 3개국의 복합 물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 운송에 나선 인 니엔 (4만t급)호가 24일 포항신항 13번 선석에 입항해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2015.11.24/뉴스1 ⓒ News1
러시아 회사가 북한에서 중국으로 석탄을 운송할 선박을 찾는 ‘선박 수배 공고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포된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미국의소리(VOA)는 화주인 러시아 회사의 의뢰를 받은 선박 브로커가 이메일과 왓스앱(WhatsApp) 메시지 등을 통해 선박 회사 관계자 등에게 공고문을 배포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VOA가 확인한 선박 수배 공고문에 따르면 운송 대상 석탄은 총 1만 톤으로 선적지는 북한 나진항, 하역지는 중국 다롄항이다. 공고문에는 나진항과 다롄항에서 일일 선적량이 각각 5000톤과 8000톤이라는 문구가 표기됐다.
이에 따라 VOA는 해당 석탄 1만톤이 이미 나진항에서 선적 대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VOA는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해 지난 4월 7일부터 나진항과 인근 공터에 석탄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점에 많은 양의 석탄이 포착된 건 약 5년 만이다.
또 대형 선박이 두 번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190m 길이의 초대형 선박이 ‘러시아 전용’으로 분류된 나진항 서쪽 부두에 선체를 바짝 밀착시켰다. 또 지난 2일에도 같은 크기의 선박이 정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으로 운영하는 ‘나진-하산’ 일대에서 선적되는 러시아산 석탄에 대해선 제재 ‘예외’가 인정된다.
하지만 VOA는 이번에 러시아 화주가 선박 수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 항구로 직접 입항하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포착되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