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도심 개발
경기 성남시 원도심이 신도시급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각종 개발이 진행되면서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고 이에 따른 주거 가치 역시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성남시 원도심 개발은 2000년대 초기부터 추진하기 시작해 2012년 중동3구역(중앙동 롯데캐슬), 단대구역(단대푸르지오) 아파트의 입주로 결실을 본 이후로도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초기 성남시 원도심 개발이 추진될 당시 각계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원주민의 이주와 정착을 높이기 위해 선이주 할 곳을 마련해 주는 방식인 순환정비 재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민간 주도의 재개발은 원주민의 정착률이 낮고 투기를 조장하는 등의 문제들을 양산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막겠다는 것이 순환정비 방식이다.
성남시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성남 원도심에서 추진 중이거나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 중인 재개발, 재건축 등의 정비 사업장은 총 22곳이며 계획 세대수는 무려 약 5만가구(4만9280가구)에 달한다.
성남 원도심 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들은 대체로 큰 규모를 자랑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2020년 8월에 분양했던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는 1만여 명이 몰리며 평균 29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남 원도심은 서울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데다 수인분당선, 8호선 등 지하철을 통해 강남과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입지를 갖췄다”면서 “사업 추진 지역이 많은 만큼 입지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장 6월 중에는 수정구 산성동 산성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산성역 헤리스톤이 분양될 예정으로 산성역세권 개발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짓는 총 3487가구의 대단지다. 위례신도시와 가깝고 8호선 산성역 초역세권 단지다.
철거가 진행 중인 중원구 상대원2구역은 연내 철거를 마치게 되면 내년 상반기 중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는 DL이앤씨며 5000여 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외에 올해 수정구 수진1구역, 수정구 신흥1구역 등은 사업시행인가를 계획 중으로 성남 원도심의 다양한 개발도 계획돼 있다.
성남 원도심의 발전은 새로운 인구 유입까지 기대될 수 있어 성남시의 전체의 균형 발전까지 이루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