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26일, 중국 ‘대만 포위 훈련’ 대응해 중점 훈련 양안 갈등 최전선, 1958년엔 하루 5만 발 포격전 벌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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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연례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이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다.
한광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소 훈련(CPX)과 실제 병력을 동원한 야외 군사훈련으로 구성되는데, CPX 훈련은 3월19~26일 실시됐고 다음달 훈련은 야외 훈련이다.
한광훈련은 1984년 시작해 올해가 40번째로 1995년에는 실시하지 않았다.
대만군 소식통은 중국 본토에서 진먼다오로 날아오는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조치가 강화되었으며 이 역시 훈련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라이총통 취임 후 3일 만에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이틀 간에 걸쳐 대만을 포위하는 ‘연합 리젠(利劍)-2024A’ 훈련을 벌였다.
이 때 진먼다오와 마쭈다오 등 중국 푸젠성과 가까운 섬 4곳도 포위 대상에 포함됐다. 진먼다오는 샤먼에서 10km 남짓 떨어진 곳이다.
SCMP는 “연합 리젠(利劍)-2024A이 진먼다오 방어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베이시 단장대 국제관계 및 전략학과 치에충 교수는 “진먼다오가 중국 본토와 가까워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PLA의 화력에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행동이 발생할 경우 진먼다오는 샤먼 근처의 군사 보급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은 진먼다오를 놓고 1958년 8월23일부터 12월2일까지 포격전을 벌여 진먼다오는 양안의 최전선이다. 첫 포성이 울린 날 하루에 5만 발 이상의 포탄이 오갔다.
포격전 기간 동안 중국에서 47만4000발, 대만은 12만8000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중국 대륙의 코앞에 있는 진먼다오는 요새화되어 섬 곳곳에 거미줄처럼 지하 땅굴이 구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