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다음 달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지에 대해 “예단하기 힘들다”라고 1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외교차관보가 고위관리회의(SOM)에 참석했을 때 분위기를 들어보니 아직은 예측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유행 전인 지난 2016~18년엔 리용호 외무상을 참가시킨 바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을 라오스에 파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소원했던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 때문에 올해 ARF 외교장관회의에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지난주에 열린 ARF SOM 회의에 북한은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대사를 참석시켰다.
SOM 회의에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한 정병원 차관보는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단합된 대외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리 대사는 자리를 뜨지 않고 정 차관보의 발언을 끝까지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