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님 언제든 현장 복귀할 수 있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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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상위권 도약을 취한 첫 단추를 잘 꿰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11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37승 2무 28패를 기록한 3위 두산은 2위 KIA 타이거즈(37승 1무 26패), 1위 LG 트윈스(38승 2무 26패)를 추격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16승 2무 8패를 기록한 두산은 6월 들어서도 5승 3패로 순항하고 있다. 두산은 올해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서 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 진짜 힘든 6연전이었다. 연장전도 많이 가고, 투수 소모도 많았다. 그래도 승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기분 좋게 한 주를 끝낸 것 같다. 어제 패했지만 패하는 과정도 깔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도 험난하다고 예상한다. 이번 주에 우리 팀을 상대로 외국인 투수가 4명이 나오는 걸로 보고를 받았다. 6연전의 첫 게임인 오늘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진에서 뛰던 김유성에 이어 최준호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선발진의 빈자리는 최원준과 김동주가 메운다.
두산이 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불펜진의 뎁스(선수층)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팀 중간 투수들이 좋아져서 경기 후반에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적다. 역전을 당하면 그 다음날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지난주 연장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몰입도가 좋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과의 조우에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를 이룩할 당시 한국대표팀의 주축 타자였고, 김경문 감독은 사령탑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현장에서 감독으로 만나는 것을 항상 상상하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님은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 팀에서 뵐 수 있게 돼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상대 팀이니까 냉정하게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