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산불 현장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강원도 제공)
김진태 지사는 이날 춘천 산불 현장을 찾아 발화지점과 오물풍선의 위치를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오물 풍선이 8m 높이에 걸려 있었는데 소나무 가지에 달려있는 비닐에 불탄 흔적이 보인다”며 “땅에서 먼저 불이 붙었다면 8m 위로 올라갔을 리가 만무하다. 오물풍선과 화재 사이에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김진태 지사는 경찰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하고, 군 당국에 강력한 대응도 요청했다.
지난 10일 강원 춘천 동내면 학곡리 산불 현장. (뉴스1 DB)
앞선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10여 분 만인 오후 5시 3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대 산림 약 66㎡가 불에 탔다.
또 불이 난 곳 인근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대남 전단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
한편 도내 북한 오물풍선은 지난 주말부터 29개가 식별된 후 28개가 수거됐다. 산불 개연성이 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