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앞 금연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흡연자들 대단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바로 앞이 유치원이고 유치원생들이 허브 가져다 놨는데도 알 바 아니다”라는 태도를 보인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테이블이 있었고 ‘바닥에 침을 뱉지 마세요’ ,‘이곳은 금연 구역입니다’, ‘흡연 절대 안 돼요’ 등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허브가 있던 자리에는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10초를 세로 허브 향기를 맡아보세요’라는 팻말이 놓여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경고문과 포스터가 무색하게 바닥과 테이블에는 꽁초가 가득 버려져 있었다.
유치원 앞 금연구역 실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그는 “금연 구역이라고 적어둔 지 몇 년 됐는데도 소용없다. 유치원과 거리는 10m 정도다. 최근에는 이 유치원에서도 못 참겠는지 포스터 만들고 허브 갖다 놓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사연에 “나중에 허브도 재떨이로 쓸 것 같다”, “유치원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나”, “꽁초나 가래침 뱉어놓은 게 너무 꼴 보기 싫다”, “아이들에게 따라서 배울 것 같아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