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는 13개월째 흑자 행진 배당소득수지가 35억 달러 적자 한은 “5월 통계땐 다시 흑자 예상”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원자재 등의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데다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배당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 달러(약 3990억 원)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11개월 연속 기록했던 흑자 흐름이 끊기고, 1년 만에 적자를 낸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3개월째 흑자를 보였다. 다만 흑자 폭(51억1000만 달러)이 전월(80억9000만 달러)보다 3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수출(581억7000만 달러)은 반도체(54.5%), 석유제품(18.7%) 등이 늘며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수입(530억6000만 달러)은 석유제품(23.3%), 가스(21.9%), 반도체(20.2%) 등을 중심으로 9% 늘었다.
서비스수지도 1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다만 동남아·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 수입이 늘면서 서비스수지에서 여행수지 적자 폭(―8억2000만 달러)은 전월(―10억7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월은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확대되고, 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