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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사고’ 싱가포르항공, 피해 보상안 발표 “경상자 1380만 원”

입력 | 2024-06-11 19:16:00

지난달 21일 난기류로 태국 방콕 공항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비행기의 내부 모습. 각종 음식물들이 바닥에 엉망으로 흩어져 있다. 사진 출처 비행 전문 사이트 ‘FL360aero’ X


싱가포르항공이 지난달 발생한 난기류 사고 피해에 대한 보상안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SQ321편에 탑승해 충격적인 경험을 한 모든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10일 승객들에게 보상안을 보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경상을 입은 승객에게 보상금 1만 달러(약 1380만 원)를 제안했다.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승객은 건강이 회복된 후 개별적으로 보상금을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장기 치료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중상자는 2만5000달러(약 3440만 원)를 선지급하겠다고 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사고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항공료 전액을 환불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유럽연합(EU) 또는 영국 규정에 따라 비행 지연 보상금도 받게 된다. 싱가포르항공은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해왔으며, 부상자 가족 등이 여객기가 비상착륙한 태국 방콕으로 가길 원할 경우 항공편을 마련해줬다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211명, 승무원 18명 등 총 229명이 탑승해 있었다. 같은달 29일 싱가포르 교통안전조사국이 발표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객기는 사고 당시 4.6초 만에 178피트(약 54m)를 급강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