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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딸 “대통령 자녀로 사는것 쉽지 않아” 헌터 두둔

입력 | 2024-06-12 03:00:00


“현직 대통령의 자녀로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54)가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구매하고 소지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딸 패티 데이비스(72·사진)가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헌터를 두둔했다. 데이비스는 10대 때 마약에 빠져 자살 직전까지 갔었다. 성인이 된 후 누드 모델 활동 등을 하고 부모와 심각한 불화를 겪었으며 아버지의 성(姓)을 쓰지 않고 있다.

데이비스는 이날 기고문에서 헌터 사건의 본질은 “중독자들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삶에도 비극을 가져온다는 사실에 관한 이야기”라며 “헌터가 대통령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재판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딸로서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사는 일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고 거듭 두둔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를 사면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을 높이 평가하며 “슬픔에 빠진 아버지가 하고 싶었던 대답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ABC 인터뷰에서 ‘헌터가 유죄 평결을 받는다면 그를 사면에서 배제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