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0.3%p 상향한 1.5%…신흥·개도국, 4.0% “하방요인 우세…무력분쟁·지정학적 리스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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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보다 0.2%포인트(p) 상향한 2.6%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의 경제성장률을 2.6%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전망보다 0.2%p 높은 수치다.
세계은행이 성장률 추정치를 상향한 이유는 미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데 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보다 0.9%p 상향한 2.5%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1월 전망보다 0.3%p 상승한 1.5%로 예상했다.
미국은 기대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유로존(0.7%→0.7%)은 투자와 수출 성장세가 저조하고, 일본(0.9%→0.7%)은 소비와 수출 둔화로 성장세가 약화돼 주요국간 격차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1월 전망 대비 0.1%p 상승한 4.0%로 전망했다.
중국(4.5%→4.8%) 은 부진한 건설·설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연초 수출 호조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중동(3.5%→2.8%)과 사하라 이남 지역(3.8%→3.5%)의 성장률은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에 대해 “이전보다 상·하방 요인이 보다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하방요인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무력 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무역 분절화 및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중국 경기 둔화, 자연재해 등을 하방요인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위기 대응을 위한 신흥·개도국의 정책개선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를 감안해 가격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과 투자의 필요성과 재정 지속가능성간 균형을 맞춘 재정정책 추진을 권고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