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투르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가스전 설비 등 8조원 수주 기대 최고 지도자와 오찬후 카자흐 이동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 비즈니스포럼’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상원의장 겸 국가최고지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시가바트=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관계를 두고 “양국은 명마(名馬) ‘아할테케(Akhal-Teke)’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국지 관우가 탔던 적토마의 종으로 추정되는 아할테케가 빠르게 먼 길을 가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인 점에 착안해 양국 협력의 실효적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계약 및 양해각서(MOU) 8건이 체결된 가운데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갈키니시 가스전 4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을 더해 약 60억 달러(약 8조2600억 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포럼에는 윤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상원의장 겸 국가최고지도자(전 대통령이자 현 대통령의 부친)가 함께해 양국 정부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베르디무함메도프 최고지도자와 오찬을 한 후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
아시가바트=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