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폭격기 7년 만에 한국 실폭격 훈련 이어 北 도발에 경고장 한반도 주변에서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도 추진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CVN-76·10만t·사진)이 이달 말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의 오물풍선 연쇄 테러에 대응해 5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가 7년 만에 한국에서 실폭격 훈련을 한데 이어서 미 확장억제의 핵심전력이 전개돼 북한에 경고장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말 미 핵추진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이 부산항에 입항이 추진되고 있다. 입항 시기는 마지막 주가 유력시된다. 로널드 레이건은 8년 여간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대 임무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동급 항모인 조지 워싱턴(CVN-73)과 교대할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미 본토에 복귀하기 앞서 마지막 한국 입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 핵추진 항모는 2,3척의 이지스 순양함 및 구축함, 핵추진잠수함 등과 함께 항모 타격단을 구성해 임무를 수행한다.
로널드 레이건은 부산항 입항을 전해 한반도 인근에서 한미일 3국 연합해상훈련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인근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잠수함 등과 함께 대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훈련 등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 훈련이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일 3국이 합의한 ‘프리덤 에지’의 예행연습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그간 해상훈련에 주로 국한됐던 3국 군사 훈련을 올 하반기부터 수중·사이버 공간 등으로 확대해 입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육해공은 물론이고, 우주, 사이버 공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훈련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훈련 명칭은 ‘프리덤 에지’로 정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